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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인증 컨설팅 이력/실적 관리 필요성에 대하여

  • 기자
  • 등록 2024.05.17 16:08:34
  • 조회수 168

김민성 ㈜썬앤라이트 대표이사

1. 도입

 

국내 건설관련 전문인력들은 공인 이력관리를 위해 대부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친환경건축 인증항목으로 녹색건축, 건물에너지효율등급, 제로에너지건축물,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등을 수행하는 컨설턴트들은 폭발적인 시장 수요에도 통합적인 전문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개인 또는 소속 기업에서 유사 분야 경력으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건축분야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건축공학 학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환경 및 설비 분야 中 빛, 열, 음, 공기, 물 등의 세분화한 건축환경공학을 연구한 재원들이다. 이들은 건물 내 거주하는 재실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설계와 설비 사이에서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한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형프로젝트 발주방식인 턴키, 기술제안, BTL에서 특화된 아이템 발굴과 제안 숫자는 대부분 친환경분야에서 차별화되었고 결국 심사에도 매력적인 영향을 주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13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친환경분야가 급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양질의 친환경, 에너지절감기술 대신 최소요건을 추구하는 인증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등급에 맞는 표준화·대중화된 최소한의 해결 방안만 주목받는 실정이다.

 

2013~14년 민간시험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2710명을 배출한 건축물에너지평가사와 녹색건축인증전문가 등의 경우 제도권 내 정식 도입되었지만, 건물 기준의 통합적인 친환경 경력관리가 아니라 인증별 관리에 그치는, 반쪽짜리 경력관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설계, 구조, 기계, 전기, 통신, 소방, 토목, 조경 등의 건축사, 기술사 등이 제도권 내 전문가로 정착한 반면, 인증 목표등급 충족을 위한 가성비 높은 조합의 제공은 국내 친환경건축 분야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20여 년간 개인과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인증컨설팅의 경우에도 이대로 방치할 경우 그나마 지켜온 노하우들은 사라지고, 이런 제도 하에서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발주처는 가성비만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저가, 저질의 서비스로 이어져 인증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친환경컨설팅 경험을 기반으로, 건물 단위 친환경 인증 컨설턴트들의 이력과 컨설팅사들의 실적(이하 이력/실적)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방향을 제안해 본다.

 

 

2. 이력/실적 시스템

2.1 개발방향

 

이력/실적 시스템은 다음의 2가지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보았다.

- 컨설팅사, 컨설턴트, 인증기관, 발주처 및 제3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 개별 경력등록없이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로 지속 가능한 시스템 운영

 

개발되는 이력/실적 시스템은 컨설팅사와 컨설턴트들의 초기 협조가 필요하다. 인증운영기관의 협조하에 점차 정보가 늘어나면 양질의 이력/실적이 자동관리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자 한다.

 

2.2 시스템 구성

 

현재 녹색건축 인증기관에 제출하는 인증 신청서에는 신청인, 건축주, 설계자, 공사시공자 및 공사감리자의 신고, 자격, 면허 번호 등을 기입하게 되어 있고 실제 인증 목표등급을 위한 전략, 인증도서 준비 및 심의대응 전략 등 인증수행에 중심역할을 하는 컨설팅 기관과 컨설턴트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인증컨설팅이 제도권내 신고, 자격, 면허가 없다는 이유인 듯 보이며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제도권 내 자격, 면허 등 증빙이 힘들다면 녹색건축기술협회(이하 협회)에서 인증컨설팅 기업과 개인에 대한 자격 심사 및 검증을 자체 실시하고, 신뢰성 확보 후 인증기관들은 협회를 믿고 인증 접수서류 항목에 컨설팅사와 컨설턴트의 정보를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1]은 이력/실적 관리시스템의 구성을 보인 것으로 먼저 협회에서 작성한 입력포맷에 맞게 컨설팅사와 컨설턴트들이 정보들을 입력하고 자료들을 분류하여 일정비율로 등급을 설정한 후 인증기관과 공유한다. 인증기관은 공유받은 정보를 활용하여 인증접수시 정보들을 점검하고 인증을 수행한다.

 

인증이 완료되면 관련 프로젝트별 정보들은 다시 협회로 공유되고 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들을 업데이트하고 개인 이력과 기업 실적들을 보완한다. 누적된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개인 및 기업의 공인 이력과 실적을 제공한다.

 

 

 

 

 

 

2.3 인증접수 정보

 

인증접수에 필요한 정보는 컨설팅사와 컨설턴트 정보와 참여율로 신청하는 참여 컨설턴트의 인원제한은 없으나 각각 참여율 합이 100% 초과여부만 확인하면 될 듯 보인다. 컨설턴트의 과거 수행한 프로젝트의 모든 세부 정보들을 기입하고 이를 검증하는 것은 현 단계 과도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으로 추후 필요시 도입하면 되고 현 시점에는 최소정보인 경력기간만 기준잡아 3~5단계로 구분할 예정이다. [표 1]은 인증접수시 기입 정보의 예를 보인 것이다.

 

컨설팅사 참여컨설턴트 등급* 참여비율 비고
Kxx 신xx 1급 50%  
김xx 2급 20%  
박xx 3급 30%  

*예) 1급(15년이상), 2급(5년~15년), 3급(5년미만)

▲[표 1] 인증접수 시 기입정보 예

 

2.4 추진전략

 

단계별 추진전략은 [표 2]와 같이 6가지 항목들을 3단계로 진행 추진하려 한다. 먼저 인증기관과 6개월간 미팅 및 협의를 통해 관련 시스템 도입 필요성의 인식을 같이 하고 시범사업 실행과 보완 후 3단계 시점에서 일괄 적용되도록 추진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정부부처와 협의하여 제도권에서 받아들여 시장의 순기능을 강화하려 한다. 분류코드는 [표 3]과 같이 크게 기술분야(대분류), 전문분야(중분류)로 나누어 지며 1단계에서는 대분류 7가지만 적용하고 향후 중분류 시범 적용을 거쳐 중분류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추진을 제안한다. 또한 2단계에서는 민간자격증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인증기관 정부부처 분류코드 경력자격 컨설턴트 컨설팅사

1단계

(D-6M)

협의/조율 협의

대분류

(7단계)

대분류자격

(경력기준)

심의위원회

개인정보

등록

기업정보

등록

2단계

(D+1Y)

프로젝트

등록의무

고시

중분류

(시범실시)

중분류

민간자격증

인증기관

연계화

인증기관

연계화

3단계

(D+2Y)

정보공유

고도화

시행

중분류

(확대)

자격증

세분화

과거이력

등록

과거실적

등록

▲[표 2] 단계별 추진전략

 

기술분야 전문분야
가 인증

1. 녹색건축인증  2.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3. 지능형건축물인증

4.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  5. 장수명주택인증  6. CPTED인증

7.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8. 교육시설안전인증

나 환경분석 1. 소음  2. 일조  3. 분진  4. 연돌  5. 바람길  6. 열섬  7. 진동  8. 조망  9. 현휘
다 환경계획

1. 에너지절약계획  2.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평가

3. 건축물에너지소비총량제  4. 지자체녹색건축물설계기준

5. 범죄예방환경설계  6. 공동주택 결로방지 설계

라 교육 1. 교육환경평가  2. 교육시설안전성평가
마 경관 1. 경관심의  2. 좋은빛위원회심의  3. 경관특화디자인  4. 공공디자인심의
바 재해 1. 재해영향평가  2. 우수유출저감대책  3. 환경성검토
사 기타

1. 수실요염총량제  2. 연안오염총량제

3. 저영향개발사전협의  4. 물순환회복사의

▲[표 3] 표준분류표

 

3. 마무리

 

현재의 친환경인증컨설팅 분야는 양질의 전문적 해결 기술 컨설팅 대신, 가성비 높은 해결방안을 찾는 현실이다.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및 인증기관 관계자들의 협의를 통해 목표등급을 달성하는 컨설팅으로 일정 등급의 자격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문인력들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제도권 내 자격기준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친환경인증컨설팅 분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시급하다. 이에 협회차원 자격을 마련하고 본 저자가 구상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증컨설팅 이력/실적 관리 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본다.